업비트에서 바이낸스로 코인 전송하는 법: 트래블룰 통과 및 수수료 절약 완벽 가이드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Upbit)는 원화 입출금이 편리하고 UI가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몇 가지 치명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바로 ‘선물 거래(Futures)’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상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가 더 넓은 기회를 찾아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로 눈을 돌립니다. 하지만 처음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내 돈(코인)’을 국경 넘어 전송하는 과정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혹시나 주소를 잘못 적어 돈이 공중분해되지는 않을지, 100만 원 넘게 보냈다가 ‘트래블룰’에 걸려 입금이 거절되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앞서죠.

오늘은 업비트에서 바이낸스로 가장 안전하고 저렴하게 코인을 전송하는 A to Z를 상세하게 다룹니다. 특히 100만 원 이상 전송 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트래블룰(Travel Rule)’의 핵심 포인트와 실수 없는 송금 절차를 단계별로 따라 해보세요.

Table of Contents

1. 전송용 코인 선정: 왜 비트코인(BTC)으로 보내면 안 될까?

많은 초보자가 범하는 첫 번째 실수가 바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그대로 전송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비트코인(BTC): 전송 속도가 느리고(10분~60분), 전송 수수료가 비쌉니다. (약 2~3만 원)
이더리움(ETH): 가스비(Gas Fee) 변동성이 크고, 네트워크가 붐빌 때는 수수료가 몇 만 원에 달합니다.

2. 필수 준비물: ‘트래블룰’ 통과를 위한 계정 세팅

송금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계정 정보 일치 여부입니다.

트래블룰(Travel Rule)이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100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전송할 때 송신자와 수신자의 신원 정보를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보내는 사람(업비트 주인)과 받는 사람(바이낸스 주인)이 동일인물인가?”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체크리스트]

영문 이름 철자: 업비트 가입 시 여권 영문명과 바이낸스 가입 시 KYC(신원인증)에 사용한 영문명이 철자 하나, 띄어쓰기 하나까지 100% 일치해야 합니다. (예: GILDONG HONG vs GIL DONG HONG은 불일치로 간주될 수 있음)
생년월일: 양쪽 거래소에 등록된 생년월일이 같아야 합니다.
이메일/전화번호: 달라도 상관없지만, 영문 이름과 생년월일은 필수입니다.

만약 이름이 다르다면 바이낸스 고객센터(Support)를 통해 이름을 여권 기준으로 수정 요청하거나, 업비트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개명 절차를 밟아야만 100만 원 이상 입금이 가능합니다.

3. 1단계: 바이낸스(받는 곳) 입금 주소 따기

돈을 받으려면 계좌번호를 알아야겠죠? 바이낸스에서 리플 입금 주소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바이낸스 앱/웹 접속: 우측 상단 또는 하단 메뉴에서 [Wallet] → [Spot](현물 지갑)을 선택합니다.
입금 버튼 클릭: 노란색 [Deposit] 버튼을 누릅니다.
코인 검색: 검색창에 XRP를 입력하고 선택합니다.
네트워크 선택 (매우 중요): 어떤 네트워크(망)로 받을지 묻습니다. 반드시 [Ripple] 또는 [XRP]를 선택해야 합니다. (BSC나 다른 네트워크 선택 시 오입금될 수 있습니다.)
주소 확인: 화면에 두 가지 중요한 정보가 뜹니다.
- Wallet Address: 영어와 숫자가 섞인 긴 주소 (예: rEb8TK3gBg…)
- XRP Tag (Memo): 숫자 9자리 (예: 102938475)
- 주의: 이 두 가지를 모두 복사(Copy)해 둡니다.

4. 2단계: 업비트(보내는 곳)에서 출금 신청하기

이제 업비트에서 리플을 매수해서 보내보겠습니다.

리플 매수: 업비트 거래소에서 원화(KRW)로 원하는 만큼 리플(XRP)을 매수합니다. (단, 최초 원화 입금 후 24시간 동안은 디지털 자산 출금이 제한되는 ’24시간 지연제’가 적용될 수 있으니 미리 입금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입출금 메뉴 이동: 하단 [입출금] 메뉴에서 ‘리플(XRP)’을 선택합니다.
출금하기: [출금하기] 버튼을 누르고 [일반출금]을 선택합니다. (바이낸스는 업비트와 연동된 VASP이므로 바로전송이 아닌 일반출금을 씁니다.)
수량 입력: 보낼 수량을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처음이라면 최소 수량만 먼저 보내서 테스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주소 및 태그 입력:
- 받는 사람 주소: 아까 바이낸스에서 복사한 Wallet Address를 붙여넣습니다.
- 데스티네이션 태그: 바이낸스에서 복사한 XRP Tag(숫자)를 붙여넣습니다. (이거 안 적으면 코인이 바이낸스 거래소 공용 지갑으로 들어가서 내 계좌에 안 꽂힙니다. 절대 누락 금지!)

5. 3단계: 트래블룰 검증 및 2채널 인증

주소를 입력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트래블룰 확인 절차가 뜹니다.

거래소 선택: 받는 거래소 목록에서 [Binance]를 검색해서 선택합니다.
계정 정보 확인: “받는 사람 정보가 본인과 일치합니까?”라는 팝업이 뜹니다. 본인의 영문 이름과 생년월일이 표시되는데, 바이낸스 정보와 일치한다면 [확인]을 누릅니다.
- 참고: 100만 원 미만 소액 전송 시에는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될 수 있습니다.
2채널 인증: 마지막으로 네이버인증서나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해 전자 서명을 완료합니다.
출금 신청 완료: “출금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 성공입니다.

6. 4단계: 입금 확인 및 테더(USDT)로 환전

리플 네트워크는 빠릅니다. 보통 3분에서 5분 사이에 바이낸스 앱에서 “Deposit Successful”이라는 알림이 옵니다.

입금 확인: 바이낸스 [Wallet] → [Spot]에서 XRP 수량이 늘어났는지 확인합니다.
매도(Convert): 우리는 리플을 계속 들고 있으려는 게 아니라, 바이낸스의 기축통화인 달러(USDT, 테더)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하단 메뉴 [Trade] → [Spot]으로 이동합니다.
- 왼쪽 상단 페어(Pair)를 XRP/USDT로 설정합니다.
- [Sell] 탭을 누르고, 가격을 지정(Limit)하거나 시장가(Market)로 설정하여 매도 버튼을 누릅니다.
완료: 이제 내 지갑에는 리플 대신 USDT가 생겼습니다. 이 USDT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선물 지갑(Futures Wallet)으로 이체하여 선물 거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트러블 슈팅

Q1. 데스티네이션 태그(Memo)를 안 적고 보냈어요. 돈 날린 건가요?
아닙니다. 블록체인상에는 기록이 남아있으므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으로 입금이 안 되기 때문에 바이낸스 고객센터에 ‘오입금 복구 신청(Self-recovery application)’을 해야 합니다.

업비트의 출금 내역(TXID, 해시값)을 캡처해서 바이낸스 양식에 맞춰 제출하면 보통 1~7일 내에 원래 주소(업비트)로 반환해주거나 바이낸스 계좌로 넣어줍니다. (단, 소정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2. 100만 원 이상 보냈는데 ‘입금 대기’에 걸렸어요.
트래블룰 검사에서 이름 철자가 불일치했거나, 추가 소명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업비트 카카오톡 알림톡을 확인해 보세요.

해결: 바이낸스 앱의 ‘내 정보(Account Info)’ 화면(본인 이름이 나온 화면)을 캡처해서 업비트 고객센터의 ‘트래블룰 증빙 자료 제출’ 링크에 업로드하면 수동으로 승인해 줍니다.

Q3.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이 뭔가요?
한국 거래소(업비트)의 코인 가격이 해외(바이낸스)보다 비싼 현상입니다. 만약 김치 프리미엄이 5%라면, 여러분은 한국에서 105만 원 주고 산 코인을 해외로 보내면 100만 원의 가치밖에 인정받지 못하므로 5%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팁: 김프가(kimpga.com) 같은 사이트에서 현재 프리미엄을 확인하고, 프리미엄이 낮을 때(0~2% 내외) 보내는 것이 유리합니다.

Q4. 다시 한국으로 가져올 때는 어떻게 하나요?
정반대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업비트에서 리플 입금 주소 & 태그 생성
바이낸스에서 USDT로 리플 매수 (Buy XRP)
바이낸스에서 Withdraw(출금) → 업비트 주소/태그 입력 → 전송
업비트에서 입금 확인 후 매도하여 원화 확보

안전한 투자의 시작은 ‘정확한 전송’부터

처음 해보는 해외 송금 과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해킹이나 자금 세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처음에는 귀찮더라도 1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 테스트 전송을 한 번 해보시고, 정상적으로 도착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 큰 금액을 보내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한 번 길을 터놓으면, 그다음부터는 1분이면 끝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바이낸스라는 더 넓은 바다에서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