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계좌 옮기기: 증권사 타사 대체 출고 방법과 수수료 비교(이관 이벤트 꿀팁)

“앱이 너무 느려서 못 써먹겠네”, “옆 동네 증권사는 수수료 평생 무료라던데?”
해외 주식 계좌 투자를 하다 보면 지금 쓰고 있는 증권사에 불만이 생기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예전에는 불편해도 그냥 썼지만, 요즘처럼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는 ‘호갱’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주식을 팔았다가 다시 사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고 수수료도 들지만, 주식을 그대로 들어서 옮기는 ‘타사 대체 출고(주식 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금 문제없이 증권사만 쏙 바꿀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사 비용(수수료)보다 이사 축하금(이벤트 현금)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겠죠?

오늘은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 나면 너무나 쉬운 해외 주식 타사 대체 출고의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해외 주식 계좌를 옮겨야 할까? (돈이 되는 이유)

단순히 “앱이 예뻐서” 옮기는 것 이상의 금전적 혜택이 있습니다. 귀찮음을 무릅쓰고 계좌를 옮겨야 하는 3가지 이유입니다.

① 거래 수수료 및 환전 우대 ‘평생’ 혜택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이나 휴면 고객에게 ‘미국 주식 수수료 0.07% 이하’ 혹은 ‘환전 우대 95% 평생 적용’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겁니다. 만약 현재 0.25%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면, 1억 원 거래 시 수수료 차이만 18만 원입니다. 한 번 옮겨두면 평생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② ‘현금’을 주는 타사 대체 입고 이벤트

이게 핵심입니다. 증권사들은 다른 회사에 있는 주식을 가져오면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합니다.

  • 1,000만 원 이동 시: 약 3만 원 ~ 5만 원 지급
  • 1억 원 이동 시: 약 15만 원 ~ 30만 원 지급
  • 10억 원 이상: 수백만 원 지급
    이사비(출고 수수료)를 내고도 훨씬 남는 장사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각 증권사 홈페이지의 ‘이벤트’ 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달 조건이 바뀌니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③ 투자 환경 개선 (HTS vs MTS)

키움증권(영웅문)처럼 기능은 강력하지만 UI가 투박한 곳에서,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처럼 직관적이고 실시간 시세가 무료인 곳으로 옮기려는 2030 세대의 수요가 많습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서버와 전문적인 차트 분석을 위해 메이저 증권사(삼성, 미래에셋)로 회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 주식 계좌 옮기기

2. 증권사별 타사 대체 출고 수수료 비교

주식을 보내는 쪽(출고 증권사)에는 수수료를 내야 하고, 받는 쪽(입고 증권사)은 보통 무료입니다.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은 예탁결제원을 거치는 과정이 복잡하여 수수료가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증권사출고 수수료
(종목 건당)
처리 방식
(온라인/지점)
비고
키움증권3,000원MTS/HTS/홈페이지VIP 등급 무료 혜택 있음
토스증권2,000원앱 내 고객센터출고 메뉴가 숨겨져 있음
삼성증권2,000원MTS/HTS등급별 면제 가능
미래에셋3,000원MTS/지점 방문온라인 가능 시간 확인 필요
NH투자(나무)2,000원MTS나무 멤버스 등급별 무료
KB증권2,000원MTS/HTSPrime 등급 무료
  • 기준: 2025년 12월 기준 (변동 가능)
  • 주의: 수수료는 ‘1주당’이 아니라 ‘1종목당’ 부과됩니다. (예: 애플 100주를 옮겨도 2,000원, 테슬라 1주를 옮겨도 2,000원)
  • 잔고: 수수료는 원화(KRW)로 빠져나갑니다. 출고하려는 계좌에 미리 수수료만큼의 예수금을 넣어둬야 승인이 납니다.

3. 타사 대체 출고 신청 방법 (단계별 가이드)

대부분의 증권사가 모바일 앱(MTS)에서 신청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가장 사용자가 많은 키움증권을 예시로 설명해 드립니다. (다른 증권사도 메뉴명은 거의 동일합니다.)

1단계: 메뉴 찾기

  • 전체 메뉴 검색창에 ‘타사대체’ 또는 ‘계좌대체’를 검색합니다.
  • 보통 [뱅킹/업무] → [입출금/출고] → [타사대체출고(해외)] 경로에 있습니다.

2단계: 정보 입력

  • 보낼 주식 선택: 보유 중인 종목 목록이 뜹니다. 옮길 종목을 선택합니다. (전량 옮길 수도 있고, 일부 수량만 옮길 수도 있습니다.)
  • 상대 증권사 정보 입력: 주식을 받을 증권사 이름과 계좌번호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 계좌명 확인: ‘조회’ 버튼을 눌러 받을 계좌의 주인(본인) 이름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본인 명의 계좌로만 이동 가능합니다.)

3단계: 신청 및 수수료 결제

  • 보안카드나 OTP 인증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 처리 시간: 평일 오전 8시 ~ 오후 2시 사이에만 신청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시간을 꼭 지켜야 합니다.

4단계: 입고 확인 (시간 소요)

  • 국내 주식은 당일 즉시 처리되지만, 해외 주식은 해외 보관기관(예탁결제원)을 거쳐야 하므로 보통 1~3 영업일이 소요됩니다. 내 계좌에서 주식이 사라졌다고 놀라지 마세요. 이사 가는 중입니다.
해외 주식 계좌 옮기기

4. 절대 주의사항: 세금 폭탄 피하는 ‘평단가’ 수정

이 부분이 오늘 글에서 가장 중요한 별표 다섯 개(★★★★★) 내용입니다. 이것을 놓치면 나중에 양도소득세 신고할 때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

문제의 발생: “내 평단가가 왜 이래?”

해외 주식을 A증권사에서 B증권사로 옮기면, B증권사에는 ‘내가 원래 샀던 가격(평단가)’ 정보가 자동으로 넘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주식이 들어온 날의 현재가(전일 종가)’가 매수 단가로 찍혀버립니다.

  • 실제 상황: 100달러에 산 엔비디아가 현재 200달러인데, 옮기고 나니 평단가가 200달러로 찍혀 있음.
  • 결과: 수익률이 0%로 보임. 나중에 250달러에 팔면, 국세청은 (250-200=50달러) 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계산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데이터 불일치로 소명 요청이 날아올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제 수익(150달러)에 대한 세금 신고를 내가 직접 계산해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결책: ‘타사 대체 입고 후 평단가 수정’ 필수

주식이 B증권사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자마자, B증권사 앱을 켜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합니다.

  1. 메뉴 검색: [해외주식] → [매입단가 정정] 또는 [타사출고 단가입력]
  2. 증빙: 예전 증권사(A사)의 거래 내역 캡처본을 요구할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수기로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3. 타이밍: 주식을 매도하기 전에 반드시 수정해 둬야 합니다. 매도한 뒤에는 수정이 매우 복잡해집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FAQ) 및 꿀팁

Q1. 소수점 주식(0.5주)도 옮겨지나요?
아쉽게도 불가능합니다. 타사 대체 출고는 ‘온주(1주 단위)’만 가능합니다.
만약 엔비디아 10.5주를 가지고 있다면, 10주는 옮길 수 있지만 0.5주는 옮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0.5주는 매도해서 현금화한 뒤 이체하거나, 0.5주를 더 사서 11주를 만든 뒤 옮겨야 합니다.

Q2. 연금저축이나 ISA 계좌에 있는 해외 ETF도 옮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단, ‘같은 유형의 계좌’끼리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 일반 위탁계좌 → 일반 위탁계좌 (O)
  • 중개형 ISA → 타사 중개형 ISA (O, ‘ISA 이전’ 제도 활용)
  • 일반 계좌 → 연금저축 계좌 (X, 불가능)
    ISA나 연금 계좌 이전은 단순 주식 출고가 아니라 계좌 전체를 옮기는 ‘계좌 이전 제도’를 이용해야 하므로 절차가 다릅니다.

Q3. 이벤트 혜택만 받고 다시 옮겨도 되나요? (체리피커)
증권사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보통 이벤트 조건에 ‘6개월간 잔고 유지’ 또는 ‘100만 원 이상 거래’ 같은 락인(Lock-in) 조항이 붙어 있습니다. 혜택을 받고 바로 주식을 빼버리면 지급된 현금이 환수(Clawback)되거나 페널티를 물 수 있으니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Q4. 옮기는 동안 매매가 가능한가요?
신청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해당 종목은 ‘출고 처리 중’ 상태가 되어 매매가 정지됩니다. 입고될 때까지 1~3일간은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으므로, 급등락이 예상되는 종목이나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은 이관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마치며: 귀찮음을 이기는 자가 수익을 얻는다

주식 계좌를 옮기는 과정은 분명 번거롭습니다. 메뉴를 찾고, 보안카드를 입력하고, 평단가를 수정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쓰던 거 쓰지 뭐”라고 포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30분의 수고로움이 향후 10년의 수수료를 아껴주고, 당장 수십만 원의 이벤트 현금을 가져다준다면 시급으로 따졌을 때 이보다 높은 아르바이트는 없습니다. 지금 바로 각 증권사 홈페이지(이벤트 란)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타사 대체 입고 이벤트’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더 대우해 주는 곳으로 옮길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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