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년 주기설: 2025년 불장의 끝과 2026년 하락장 시작 시기 분석

암호화폐 시장에는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각운(Rhyme)을 맞춘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3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가격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흔히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이라고 부릅니다.

2024년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지났고 현재 우리는 상승 사이클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얼마까지 오를까’에 쏠려 있지만, 현명한 투자자는 출구 전략을 고민합니다. 과연 이 파티는 언제 끝나고, 혹독한 겨울(하락장)은 언제 찾아올까요? 과거 데이터와 매크로 환경을 바탕으로 2026년 시장을 전망해 봅니다.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의 핵심 메커니즘

비트코인 프로토콜에는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Halving)’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공급 충격(Supply Shock)이 가격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시장은 일정한 사이클을 그리게 됩니다.

  1. 반감기 발생: 공급 감소 시작 (가격 서서히 상승)
  2. 본격 불장 (Parabolic Run): 반감기 이후 약 6~12개월 뒤 폭등
  3. 사이클 고점 (Peak): 반감기 이후 약 12~18개월 시점
  4. 하락장 (Correction): 고점 찍고 약 1년간 -70% 이상 급락

이 패턴을 이번 사이클에 대입해 보면, 우리는 현재 어디쯤 와 있을까요?

비트코인 4년 주기설

2025년 고점, 그리고 2026년의 하락

과거 사이클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비트코인은 반감기로부터 약 518일~546일 뒤에 사이클 최고점(ATH)을 기록했습니다.

  • 2016년 반감기 → 2017년 12월 고점 (약 17개월 후)
  • 2020년 반감기 → 2021년 11월 고점 (약 18개월 후)

이 공식을 2024년 4월 반감기에 적용해 보면, 이번 사이클의 이론적 고점은 2025년 9월에서 12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2025년 연말까지 뜨거운 상승장이 이어진 뒤, 2026년 초부터는 추세가 꺾이며 본격적인 하락장(Crypto Winter)에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특히 2026년은 미국 중간 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며, 2025년까지 풀렸던 유동성이 긴축으로 돌아서거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깊은 조정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엔 다르다? 변수와 지표 확인하기

물론 기계적으로 날짜만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이클에는 과거와 다른 강력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현물 ETF의 승인입니다. 블랙록(BlackRock)을 비롯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고, 사이클의 주기가 앞당겨지거나(Left Translated), 고점 유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날짜보다는 객관적인 온체인 데이터를 확인해야 합니다.

  • MVRV Z-Score: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를 비교한 지표입니다. 점수가 7~9 구간(붉은색)에 진입하면 역사적으로 고점이었습니다. 현재 수치는 LookIntoBitcoin 차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공포 탐욕 지수: 시장이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80 이상)’ 상태가 수주 간 지속될 때가 매도 타이밍입니다.
비트코인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비트코인 ETF 때문에 하락장이 안 오지 않을까요?
하락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낙폭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점 대비 -80%까지 폭락했으나, ETF를 통한 기관들의 매수 대기 물량이 하단을 지지해 주기 때문에 이번 하락장은 -50% ~ -60% 수준의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를 ‘슈퍼 사이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Q2. 2026년에 다 팔고 떠나야 하나요?
전량 매도보다는 분할 매도(Scale-out) 전략을 추천합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보유 물량을 10%씩 줄여가며 현금화하고, 2026년 하락장이 왔을 때 그 현금으로 저점에서 수량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Q3.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같이 움직이나요?
보통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고 횡보하거나 살짝 하락할 때,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쏠리는 ‘알트 시즌’이 마지막 불꽃을 태웁니다. 따라서 알트코인 보유자는 비트코인이 꺾이는 시그널을 더 예민하게 주시해야 합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비트코인 3억 원 간다!”를 외칠 때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4년 주기설은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시장을 지배해 온 강력한 나침반입니다.

2025년의 화려한 불장을 즐기시되, 마음 한구석에는 다가올 2026년의 겨울을 대비하는 시나리오를 반드시 준비해 두시길 바랍니다. 영원히 오르는 자산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