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그리고 같은 해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는 ETF 승인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솔라나 ETF 기관의 자금이 합법적으로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이 뚫리는 순간, 해당 자산의 위상은 디지털 금(Gold)과 디지털 은(Silver)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세 번째 주자(The Third)’를 찾고 있습니다. 리플(XRP), 카르다노(ADA)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있지만, 월가(Wall St.)의 자산운용사들이 가장 먼저 신청서를 내밀고 있는 코인은 단연 ‘솔라나(Solana, SOL)’입니다.
FTX 사태의 악몽을 딛고 ‘이더리움 킬러’로서 화려하게 부활한 솔라나. 과연 2026년에는 ETF 승인이라는 왕관을 쓰고 이더리움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솔라나 ETF의 승인 가능성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더리움과 비교했을 때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그 여력을 숫자로 확인해 봅니다.
1. 왜 하필 ‘솔라나’인가? (기관이 선택한 이유)
반에크(VanEck), 21셰어즈(21Shares)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2024년 하반기부터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천 개의 알트코인 중 그들이 솔라나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사용성
비트코인이 ‘저장 수단’,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의 플랫폼’이라면, 솔라나는 ‘실사용(Mass Adoption)을 위한 고속도로’입니다. 이더리움이 레이어2(L2) 없이는 느리고 비싼 반면, 솔라나는 단일 레이어에서 초당 수만 건의 트랜잭션(TPS)을 처리하며 수수료는 10원도 안 됩니다. 이는 페이팔(PayPal)이나 비자(Visa) 같은 결제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솔라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이유입니다.
② 탈중앙화 지표의 개선
과거 솔라나는 “소수의 벤처캐피털(VC)이 지배하는 중앙화된 코인”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카모토 계수(탈중앙화 측정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여 현재는 이더리움 다음으로 높은 보안성을 자랑합니다. 또한, FTX 파산 당시 악성 물량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입니다.

2.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과 예상 시기
하지만 신청한다고 다 승인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SEC의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ETF 승인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해결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핵심 쟁점: 증권(Security)인가, 상품(Commodity)인가?
SEC는 과거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솔라나(SOL)를 ‘증권’으로 분류한 적이 있습니다. 증권으로 분류되면 ETF 승인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ETF는 기초자산이 ‘상품’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정치적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친(親)크립토 성향의 행정부 기조와 SEC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 그리고 법원이 “코인을 2차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 자체를 증권 거래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규제의 빗장이 풀리고 있습니다.
CME 선물 시장의 부재 (유일한 약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ETF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근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선물(Futures)’ 상품이 먼저 상장되어 있어 시장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재 솔라나는 CME 선물이 없습니다.
- 낙관론: CME 선물이 없어도 현물 시장의 감시 공유 협정(SSA)만으로 충분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 현실론: SEC가 절차를 중시한다면, 2025년 내에 솔라나 선물이 먼저 상장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에 현물 ETF가 승인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합니다.
3. 2026년의 기술적 모멘텀: 파이어댄서(Firedancer)
ETF가 ‘외부적 호재’라면, 솔라나 내부에는 ‘파이어댄서’라는 핵폭탄급 기술 호재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파이어댄서는 점프 크립토(Jump Crypto)가 개발 중인 새로운 검증 클라이언트입니다. 이게 도입되면 솔라나의 이론적 속도는 현재보다 10배 이상 빨라져, 기존 금융권의 HFT(고빈도 매매)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초당 100만 TPS 목표)이 됩니다.
2025년 테스트넷을 거쳐 2026년 메인넷에 완전히 적용될 경우, 솔라나는 블록체인을 넘어선 ‘글로벌 컴퓨팅 네트워크’로 재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주가 상승의 가장 확실한 펀더멘털입니다.

4. 이더리움 대비 상승 여력 분석 (Upside Potential)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래서 얼마까지 갈 수 있는데?”겠죠.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을 벤치마크하여 솔라나의 적정 가치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2025년 12월 기준 데이터 가정)
- 이더리움(ETH) 시가총액: 약 4,500억 달러
- 솔라나(SOL) 시가총액: 약 900억 달러
- 비율: 솔라나는 현재 이더리움 덩치의 약 20% 수준입니다.
시나리오 A: 이더리움의 30%까지 추격 (보수적)
과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시총의 30~40%까지 추격했듯, 솔라나가 명실상부한 2인자로 인정받아 이더리움의 30% 수준까지 성장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 예상 시총: 1,350억 달러
- 상승 여력: 현재가 대비 약 +50%
- 의미: ETF 승인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치입니다.
시나리오 B: 이더리움의 50%까지 추격 (낙관적)
파이어댄서 도입 성공과 ETF 승인이 겹치고,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이나 밈코인 생태계가 이더리움을 압도하는 경우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솔라나의 반란’이라 부릅니다.
- 예상 시총: 2,250억 달러
- 상승 여력: 현재가 대비 약 +150% (2.5배)
- 의미: 2021년 불장에서 솔라나가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가 아닙니다.
시나리오 C: 이더리움 추월? (플리프닝, Flippening)
일부 솔라나 극단주의자들은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플리프닝’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 생태계의 깊이(TVL, 개발자 수)를 고려할 때 2026년 내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는 냉정하게 시나리오 B 정도를 최대 목표치로 잡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5. 솔라나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리스크
장밋빛 전망 뒤에 숨겨진 가시도 확인해야 합니다.
- 네트워크 중단 이슈: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솔라나는 여전히 트래픽이 폭주하면 네트워크가 멈추는(Outage) 고질적인 문제가 간혹 발생합니다. 금융권 ETF가 되려면 ‘무중단’ 안정성이 필수입니다.
- 토크노믹스 (인플레이션): 비트코인처럼 발행량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년 일정 비율로 코인이 늘어나는 인플레이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요가 폭발하지 않으면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규제 불확실성: 만약 SEC가 끝까지 솔라나를 ‘증권’으로 규정하고 소송을 이어간다면, ETF 승인은 수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망 매물로 인한 급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6. 결론 및 포트폴리오 전략
2026년은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이라는 옷을 완전히 입는 해가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안전 자산’의 지위를 굳히는 동안, 솔라나는 ‘고성장 기술주(Growth Stock)’의 위치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잠재력이 있습니다.
[추천 포트폴리오 전략]
- 안정형: 비트코인 50% / 이더리움 30% / 솔라나 10% / 기타 10%
- 성장형: 비트코인 40% / 이더리움 20% / 솔라나 30% / 기타 10%
솔라나는 이더리움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이자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포트폴리오에 이더리움만 담기보다는, 기술적 엣지가 확실한 솔라나를 함께 편입하여 ‘레이어1 바벨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2026년 승자가 되는 길입니다. ETF 승인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오기 전에, 미리 서핑 보드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알트코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고민되신다면, [2026년 유망 알트코인 분석: AI와 RWA 대장주] 글을 참고하여 섹터별 분산 투자를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솔라나 매수를 위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면 [바이낸스 전송 및 트래블룰 가이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